연예인 상대로 협박하여 2억원 이상의 금품갈취한 혐의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김용호, 전직 연예부 기사생활 악용해
연예인들의 활동에 치명적인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뜯은 혐의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신 유튜버 김용호(49)가 구속 기로에 서있다.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공갈 혐의를 받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연예인 상대로 협박하여 2억원 이상의 금품갈취한 혐의
김용호는 2020년 8월부터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에게 돈을 건낸 연예인들과 관련된 내용은 유투브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그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뒤 김씨를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김 씨 측 변호인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악의적인 제보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향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혐의가 없음을 소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김용호, 전직 연예부 기사생활 악용해
전직 연예부 기자였던 김씨는 주로 연예계에서 일어난 비화나 이슈 등을 유투브 패널에서 다루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연예부장' 채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와 군인 출신 유튜버 이근, 배우 한예슬, 가수 김건모 등을 저격하는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박수홍의 부인 김다예 씨는 김 씨를 명예훼손, 강요미수와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며 김 씨를 끝까지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박수홍 부부가 마약을 복용하고 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는 금전을 횡령했다는 등 반려묘 '다홍이'까지 끌어들여 섭외 의혹을 제기하면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김 씨는 "박수홍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으면 추가 의혹까지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일삼았으나, 수사 과정에서 단 하나의 증거도 내놓지 못하여 재판에 넘겨졌다.
김다예 씨는 “김용호를 끝까지 고소하고 처벌한 연예인은 박수홍이 유일하다”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김 씨가 폭로한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배우 전지현이 이혼 직전이다', '배우 김성령은 스폰 받는 여배우'라며 증거 없는 허위 비방으로 명예를 훼손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한예슬, 송혜교, 김혜수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을 돌아가며 괴롭혔으며 그때마다 큰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수 김건모 씨의 전 아내 사생활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밀약을 맺었다고 주장하여 기소되기도 하였다.
한편 김 씨는 지난달 2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 받았다. 2019년 7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피해 여성이 거절했음에도 신체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당시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